새로운 시작, 첫 1주차
2025년 8월 18일 boostcamp 멤버십 과정이 시작됐다.
기존 챌린지 과정과 차이가 있다면 매일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던 방식에서
미션의 범위와 크기가 더 방대해진 대신 주에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한, 챌린지 과정에서는 다음 날 AM 09:00시까지 제출 마감이 없어
새벽까지 4~5시까지 무리하게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멤버십에서는 당일 AM 12:00시(자정)에 PR 마감을 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관리하기 수월했다.
다만 자정까지 작업을 마무리 해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익숙하지 않았고
학습과 구현의 밸런스가 더욱 중요해진 느낌이었지만 첫 1주차부터 모든 미션을 해내지 못 했다.
1주차의 실패를 스스로 진단하고 나에게 맞는 처방을 내려 보고자 회고를 작성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적응기
boostcamp 10기 캠퍼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Buttetfly...!
미션이 하나로 줄었고 수행 기간이 늘었으니 여유로울 거라 생각을 했었지만
처음 사용해보는 Android Studio, 전무한 기반 지식, 얕은 Kotlin 문법 이해도 등이 겹치면서
단순히 클래스, XML 파일을 생성하는 것 부터 작성하는 코드 하나하나 모두가 너무 새로웠다.
미션을 시작하는 월요일에 한 주의 수행 계획을 작성했다.
요일 별로 상세하게 체크 포인트를 야심찬 마음으로 만들었지만
View, Layout에 대한 개념을 학습하고 화면을 그리는 것 부터
Activity, Fragment, Lifecycle, Event Listner, Context...
매일 새로운 개념들을 활용해야 하는데 기반 지식이 하나도 없다 보니
UI 컴포넌트 하나를 고를 때도 어떤 장점이 있는지 찾아보고
처음이니 블로그, AI를 따라서 작성하기 보다는 직접 설계하며 근거를 작성하고 싶었다.
의도는 좋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점점 다른 캠퍼분들과 작업 속도의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2일차부터 기존에 세웠던 계획은 밀리기 시작 했고
3일차부터는 거의 체념하다 싶이 일일 목표를 다시 세우면서 작업을 했다.
결국 최종 제출 전 까지 목표를 절대 마무리 하지 못 한다는 현실을 마주하고
금요일 피어 피드백 전 까지 최종 스텝까지 접근도 못한 채 60%정도를 완료한 상태에서 마무리가 됐다.
뒤쳐지는 것 같은 불안감
아직 1주차니까 괜찮아 라고 하기엔 그 일주일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고
이런 식으로 10주를 보내면 내가 전혀 성장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뭔가 나 혼자 너무 못 따라가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마스터 클래스에서 강의를 들을 때 새로운 지식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것 보다
그동안 내가 쌓아온 역량의 밑바닥이 드러나면서
내가 이 멤버십 과정을 수행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함이 생겼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
얕은 지식 수준
마스터 클래스에서 생각보다 내가 가진 지식이 너무 얕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명히 같은 내용이 주어졌고 같은 공식 문서에 있는 내용으로 질문을 하셨는데
단순한 질문에도 답변을 하기 어려웠고 분명히 학습했던 내용인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학습을 진행 할 때 진짜 이해를 하지 않고 단순 암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단순 암기한 내용조차 질문이 들어오니까 답변을 하지 못 했다.
급하게 학습 정리를 열어서 내용을 찾아 봤지만
공식 문서를 내가 정리를 했는지 AI가 정리를 했는지 갑자기 걱정이 됐고
이 내용을 내가 교차 검증을 했었나? 답변에 활용을 해도 되는건가? 의구심이 들었다.
앞으로 Anroid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조차
깊이 있게 학습하지 않고 벌써 AI에게 요약을 맡기고 있구나 반성이 됐고
두 번의 마스터 클래스 이후로는 AI를 바로 활용하지 않고
공식 문서를 먼저 읽어 보고 번역 이슈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한해서
AI에게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고 공식 문서와 해당 답변을 교차 검증하면서 학습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구나
부스트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KDT 과정을 들었던 적이 있다.
아침에 학원이 열리기 전 근처 카페에서 새벽 코딩을 하다 학원을 갈 정도로 열심히 참여했고
강사님의 강의 내용을 항상 열심히 따라하면서 정리도 열심히 하고
결과적으로 우수상을 받으면서 수료를 했었다.
이 때 나는 개발에 재능이 있고 적성에 맞는다는 착각을 했었던 것 같다.
부스트캠프 베이직, 챌린지에서는 길잡이 자료가 주어지기는 했지만
미션 수행의 기본적인 방향을 알려줄 뿐 모든 것을 강의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학습, 설계, 구현을 반복하고
내가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피어 세션까지 나름 만족스럽게 마무리를 했을 때
나만의 학습법과 학습 속도를 찾았다고 착각을 한 것 같다.
교육생 수준의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눴을 때 깊이 있는 질문이 들어오지 않았을 뿐
실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안드로이드 마스터님께서 주셨던 질문 중
멤버십 과정을 유추할 수 없는 질문 몇 개를 가져오자면
이 코드를 작성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나요?
___ 클래스를 보통 언제 사용을 했나요? 이 클래스를 사용하면 유용한 점이 뭔가요?
객체지향적으로 설계를 한다고 무조건 장점만 있을까요?
나에게 질문을 직접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모든 질문이 진짜 조금만 더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접근을 했었다면
쉽게 답변을 할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 나는 이 부분에 답변을 하지 못 했다.
머리 속에 답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확신과 자신이 없었다.
그동안 내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구현했다고 착각을 하고
사실 내가 아니라 AI가 부스트캠프 멤버십에 입과한 게 아닐까? 라는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과 자괴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AI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구나
부스트캠프에 참여하면서 항상 A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스스로 인지하면서 견제를 하자고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정작 지금 내 자신을 돌아보면 생각만 했을 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 같다.
이전에 부트캠프를 수강했을 때 Java 웹 프로젝트를 했던 적이 있다.
당시 나는 Java를 미리 조금 배웠던 경험이 있었고
프로젝트 중 2명이 중도 포기로 이탈했지만 전혀 두려움이 없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각 클래스에 맞게 코드를 작성하면서 기능을 구현할 때
당시에도 ChatGPT가 있었지만 프로젝트 설계를 맡기거나
기능을 구현할 때 구현 자체를 맡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용을 하더라도 디버깅에 이용을 하거나 복잡한 SQL 코드를 Java로 구현해야 할 때
정말 작성하기 귀찮은 코드에 한해서 도움을 받았었다.
그런데, 지금 내 모습을 돌아보니 AI에게 너무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
CS 지식을 학습하고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처음 사용하는 Kotlin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학습, 분석, 설계, 구현 모든 과정에서 AI를 사용하지 않은 적이 없다.
처음 접하는 개념, 처음 해보는 분석, 처음 해보는 설계, 처음 사용하는 언어
이 "처음"이라는 단어에 스스로 너무 안일해진 것 같다.
처음 보는 개념이니까 AI와 함께 공부를 해보자
내가 분석한 내용이 맞는지 AI랑 검증을 해보자
이렇게 설계를 하고 싶은데 코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지? AI한테 물어보자
이런 기능을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 AI한테 물어봐야겠다
정말 모든 순간에 AI를 사용하면서 미션을 소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
오히려 스스로 모든 부분에서 퇴화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나는 AI가 뱉어내는 답변을 약간의 검토만 진행하고
그대로 받아 적는 개발자가 아닌 타이피스트였던 것 같고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할 때 점점 기가 죽으면서 자신감을 잃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멤버십에 입과하고 이런 다짐을 한다는 것이 부끄럽고 스스로 자괴감이 들지만
지금부터라도 진짜 나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에게 처방을 내려보고자 한다.
Todo : 다시, 출발선에서 시작하자
1️⃣ 원점으로 돌아가자
1주차에 내가 배운 것은 안드로이드 기초 지식보다는 내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인 것 같다.
내 스스로가 얼마나 얕은 지식을 가지고 편한 길을 찾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Kotlin 문법에 대한 공부, 새로운 지식에 대한 학습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아가
내 자신이 주체가 되고 AI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예제를 만들어 나가며 학습을 할 생각이다.
AI를 활용하면서 미션을 억지로 구현하기 보다는 구매한 책을 읽으면서 기반을 쌓을 생각이다.
2️⃣ 속도보단 깊이에 신경쓰자
멤버십은 경쟁하는 레이스가 아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초조하게 속도를 높이려고 애쓰지 않고
방향만 맞다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단순하게 암기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으로 이해를 하고 활용을 할 수 있도록 깊이를 추구하는 학습을 할 것이다.
마스터 클래스에서 한 걸음만 더 나가면,
한 번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답변할 수 있었던 질문들을 리마인드 하면서
스스로 학습한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적어도 남은 학습 스프린트 9주 동안 진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생각이다.
3️⃣ AI는 주체가 아니라 보조 도구로 활용하자
...
override fun onAttach(context: Context) {
super.onAttach(context)
}
override fun onCreate(savedInstanceState: Bundle?) {
super.onCreate(savedInstanceState)
}
override fun onCreateView(
inflater: LayoutInflater, container: ViewGroup?,
savedInstanceState: Bundle?
): View {
_binding = FragmentMainBinding.inflate(inflater, container, false)
return binding.root
}
override fun onViewCreated(view: View, savedInstanceState: Bundle?) {
super.onViewCreated(view, savedInstanceState)
binding.__________.setOnClickListener {
(activity as? MainActivity)?.______________()
}
}
...
멤버십 1주차에 AI를 활용했던 이유 중 하나는
공식 문서만 읽었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예시로 공식 문서에서 각 Lifecycle callback의 개념과 호출 시점 등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예제 코드를 봐도 아직 활용 문법을 모르기도 하고 번역 API로 작성된 설명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남은 기간 동안에는 질문하기 전, 반드시 공식 문서나 책을 먼저 찾아보고
어떻게 만들어? 가 아닌, 반드시 내 생각과 고민을 포함하고
AI가 제안한 방식이나 코드는 절대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반드시 한 줄 한 줄 해석하고 직접 다시 작성하며 참고하되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활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세하게 기록을 할 것이다.
4️⃣ 매일, 매순간 모든 것을 기록하자
사실 회고에 더 작성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다.
회고에서 이건 언급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글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장시간 회고를 작성하면서도 어떤 생각이었는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진짜 회고할 부분에 대해서는 작성을 했지만
가볍게 스스로 인지할 부분에 대해서도 정리를 하고 싶었는데
항상 떠오른 생각은 노트나 메모장에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 정리해야겠다.
마치며
1주차 회고를 작성하며 기존 내 베이직, 챌린지 과정을 부정하는 것 같고
스스로 너무 뼈 아프고 부끄럽고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지 않지만
그만큼 스스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할거라 생각을 해서 회고를 작성했다.
AI가 발전하면서 AI를 활용하는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난 기간 교육생임에도 스스로 성장하기 보다 스스로 퇴화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의 성장에 집중을 해야겠다.
1주차 스터디 그룹원분들에게 마스터 클래스 때마다 점점 기가 죽어서 큰일이다
얼른 성장해서 마스터 클래스를 즐기는 레벨이 됐으면 좋겠다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의 다짐을 통해 진짜 성장한 모습으로 함께 마스터 클래스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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